박은경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지난주 후반부터 ▲실적 리스크 ▲유럽 탄소세 부과 부담 ▲이란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부담 등 우려가 시장에 제기된 데다 단기 주가가 한달새 37%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조정이 나타났다"면서도 "차익 실현에 나서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1월 잠정 매출 실적을 보면 여객은 수요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하고 여객탑승률(L/F)이 79%에 이르는 호조세를 보인 반면 화물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수요가 17% 감소하고 L/F가 70%까지 하락하며 부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1월에는 예년보다 빠른 구정연휴 효과가 컸음을 감안할 때 2월 실적확인을 통해 구정연휴 효과를 제외한 수요 추세를 읽어내는 인내심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이란사태로 항공유가가 지난해 2분기 이후 유지해 온 배럴당 120~130달러 범위를 벗어나 133달러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이집트와 리비아 시위 영향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제트유는 4월에 최고 143달러까지 상승했었다. 박 애널리스트는 "높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유가 상승이 실적 우려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지가 남았다"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