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주재로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끝나면서 레미콘업계는 조업중단 결정을 철회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배조웅 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은 "회의에서 구체적인 가격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추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예고대로 22일 오전부터 공급 중단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원론적인 수준으로 입장을 나타낸 것이어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다. 중소 레미콘업계에서는 올 들어 시멘트업계가 공급가격을 t당 15% 인상한 7만7500원에 공급하겠다고 통보하자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왔다.
한편 시멘트가격 인상에 대해 시멘트업계에서는 원가상승을 이유로 인상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건설업계도 부동산 경기침체를 이유로 인상된 가격을 반영해 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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