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복지 태스크포스팀(TF)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복지공약 소요 예산을 추계해 내놓은 20일, 박재완 장관은 올해 첫 확대 간부회의를 소집해 "떠돌아다니는 의견인 '부의'(浮議)나 다수의 의견인 '중론'(衆論)에 흔들리지 말고 정론(正論)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중심을 잡고 나아간다면 여론도 우리 편이 되고 역사도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정치권의 복지 경쟁 속에 나라 곳간의 파수꾼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당부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와 함께 손자병법의 '구변편(九變篇)'을 언급하며 '적이 오지 않을 것이라 믿지 말고, 적이 언제 오더라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격언을 되새겼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해이지만, 끝까지 업무에 최선을 다 해달라는 당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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