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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의 시선, BMW에 팍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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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BMW를 확실한 타깃으로 삼았다.

정 회장이 BMW를 따라잡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최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여름 연구개발본부에 '독일차 연구'를 지시한 이후 목표가 BMW로 명확해지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현대차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새해 첫 현대차 품평회에서 정 회장은 2~3년 후 출시될 모델을 살핀 후 "BMW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품평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정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고위급 임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디자인 위주로 신차 모델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이날 품평회에 등장한 모델은 대형 세단"이라면서 "BMW를 거론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근 열린 기아차품평회에서도 정 회장은 기아차 K9과 BMW 7시리즈를 놓고 "품질에 만전을 기하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이 독일차 중에서도 BMW에 초점을 맞추는 데는 성능 뿐 아니라 브랜드의 감성 등이 현대차와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 등 품질이 우수한데다 벤츠 보다 젊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현대차가 추구해야할 방향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과 무관치 않다는 견해도 나온다. 그동안 현대차의 벤치마킹 대상은 일본 도요타였는데, 이를 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BMW 출신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한 것도 이 같은 현대차의 내부 판단과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현대차의 BMW 연구도 본격화되고 있다.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물론이고 성능 연구와는 무관한 국내영업본부에서도 BMW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BMW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인 점이 한 몫 했다.

현대차 영업본부 직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BMW 매장을 직접 방문해 차 뿐 아니라 분위기, 인테리어 등을 살피기 시작했다. 영업본부 임원은 "BMW의 차별화 포인트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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