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등 전 세계 무대에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지만 막판 '2%'가 부족한 모습이다. 19일(한국시간) 태국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는 '부활'을 노리던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의 벽에 막혀 3위에 그쳤다. 한 때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대회에서는 특히 유소연과 서희경이 72번째 홀에서 각각 1m와 1.2m짜리 우승 파퍼팅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두 선수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한국낭자군 전체에는 악영향을 미친 셈이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최근 10년간 매년 10승 안팎의 승수를 기록했던 한국 낭자군은 지난해 유소연과 최나연, 박희영(25ㆍ하나금융)이 수확한 3승이 전부였다. 그러나 24개 대회 가운데 준우승은 무려 12차례나 됐다.
물론 '新 골프여제' 청야니의 막강한 경기력이 다른 선수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이다. 청야니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7승, 전 세계에서 무려 12승을 일궈내는 가공할만한 파워를 발휘했다. 이번 대회 역시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친 청야니를 상대할 적수가 없었다. 몸무게를 줄이면서 비거리가 더 늘었다는 청야니가 올 시즌 역시 세계를 지배할 것임은 분명하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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