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는 "저도 당분간 트윗 접습니다. 잘 쉬고 새 소설 좀 쓰다가 돌아올게요. 더 씽씽한 글로. 건투!!"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공씨는 "정 전 의원을 면회하고 왔다"고 밝히고 정 전 의원이 진보 성향의 여성 커뮤니티 '삼국카페'에 사과편지를 보냈음을 트윗으로 알렸다. 삼국카페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정 전 의원에 대한 '비키니 응원' 논란과 관련해 '성욕감퇴제 복용' '코피 조심' 등 나꼼수 구성원들의 언급을 비판했었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공씨와 나꼼수 중 누가 옳다 그르다의 이야기가 아니다. 전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발달된 인터넷 최강국이지만, 정작 인터넷 공간에서 사용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 문화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다. 한 사람의 주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이에나처럼 우르르 몰려가 온갖 악성 글들로 '도배'하고, 결국 그의 입을 막아버리고야 마는 인터넷 공간은 흡사 야생(野生) 속성의 아프리카 정글 같다. 발달된 기술에 어울리는 성숙하고 신중한 토론 문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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