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 Weekend Choice(~3/1)

영화 '빅 미라클'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
빅 미라클 Big Miracle
2월 23일 개봉 | 감독_켄 콰피스 | 출연_드류 배리모어, 존 크래킨스키, 크리스틴 벨 외
What's in 1988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실제 일어난 고래 세 마리 구출기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미녀삼총사'의 드류 배리모어, '드림걸즈'의 존 크라킨스키가 주연을 맡았다. 뉴스 리포터 아담(존 크라킨스키 분)이 회색 고래 가족이 거대한 빙벽에 갇혀 죽어간다는 사실을 보도하고,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레이첼(드류 배리모어 분)도 고래를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Comment 냉전의 끝자락인 1988년, 미국은 물론 구(舊) 소련과 에스키모, 채굴업자와 환경보호운동가 등 각양각색 사람들이 벌이는 아름다운 협업(協業)은 실로 뭉클하다.

Theatre
모범생들
4월 29일까지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3관(02-762-0010) | 출연_이호영, 정문성 외
What's in 2007년 초연된 '모범생들'은 명문 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커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사회 속 구성원들의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지난 5년 동안의 정치와 시사 이슈가 '업데이트'된 각본을 토대로 주인공들은 과거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오간다.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 등 초연 멤버에 김대현, 김종구 등 쟁쟁한 중견 남자 배우들이 합류했다.
Comment 극 중 재미와 메시지를 공히 담고 있는 웰 메이드 소품으로 정문성과 김대종 버전을 추천한다.

Musical
페이스오프
7월 29일까지 | 대학로 SH아트홀(070-7732-5900) | 출연_최성원, 김도현 외
What's in 영화 '8명의 여인들', 연극 '그 여자 사람잡네' 등 추리극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로베르 토마(Robert Thomas)의 '더블 쥬 Double Jeu' 원작으로, 2006년 국내 초연되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재벌 가의 상속녀 윤서에게 돈을 목적으로 접근한 남자 태준이 펼치는 '달콤살벌'한 사기극. 미스터리와 코미디가 섞인 탄탄한 구성으로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헤드윅' 백민정이 윤서 역으로 등장하며, 태준과 태준의 쌍둥이 동생 영준의 1인2역은 최성원과 김도현ㆍ김호영이 캐스팅됐다.
Comment 다소 단조롭고 지루한 무대 장치를 연기와 내러티브로 만회한다.

Concert
2012 로라 피지 내한공연
2월 28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114)
What's in 네덜란드 출신의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Laura Fygi)의 데뷔 20주년 기념 내한 공연. 로라 피지는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에 삽입된 '렛 데어 비 러브'와 '프렌치 키스'의 '드림 어 리틀 드림' 등으로 유명하다.
Comment 20주년 음반 제목과 같은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The Best is Yet to Come' 부제의 이번 공연에서 그는 18인조 재즈파크 빅밴드의 반주로 자신의 대표곡들과 함께 프랭크 시나트라, 토니 베네트, 줄리 런던의 재즈 넘버들을 보사노바, 라틴, 재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들려준다.

Classic
마술피리
2월 25~26일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031-783-8000)
What's in 모차트르가 죽기 두 달 전 완성한 '징슈필'(Singspiel,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 서민들을 위해 쓴 2막 희가극이다.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왕자 타미노가 새 사냥꾼 파파게노와 함께 '밤의 여왕'의 청순한 딸 파미나를 구출하는 이야기로, 2막에 나오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가 유명하다.
Comment 테너 강신모(타미노), 소프라노 황윤미(파미나), 바리톤 김형기(파파게노) 등 국내 정상급 오페라 가수들이 참여했으며, 오페라 초보자들을 위해 무대 배경, 자막, 해설 등이 더해졌다.

Exhibition
운룡정상
3월 4일까지 | 공아트스페이스(02-735-9938)
What's in '흑룡' 임진년을 맞아 공아트스페이스가 기획한 '용' 특별기획전. 부제인 '운룡정상 雲龍呈祥'은 '구름 속의 용이 상서로움을 드리운다'는 뜻으로, 용 그림을 비롯해 왕실의 어용(御用) 작품, 동궁이 사용하던 자기 등 총액 5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50여 점의 명품을 전시한다.
Comment 왕을 상징하는 발가락 다섯 개 용의 모습이 호탕한 '백자청화오조룡문호'와 보물 제 659호 '백자청화매죽조문병', 심사정의 수작 '운룡도', 왕비의 처소에 둘러졌던 '십장생도팔곡병' 등 12세기부터 19세기까지 대표 자기들과 회화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태상준 기자 birdc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