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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업계 "삼성전자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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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이어 비메모리도 영향력 커져 경쟁사 압박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완승을 거둔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시장서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급증하며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젠슨 황 CEO는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AP를 구매하던 주요 고객사였지만 이제는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했다”면서 삼성전자 때문에 AP 부문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엔비디아로부터 AP를 공급받아왔지만 최근들어 물량을 줄이고 자체 생산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전자가 자체 생산한 엑시노스의 비중을 늘리자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모바일 AP 시장에선 이미 강자로 자리잡은 셈이다.

AP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사용되는 반도체로 모든 스마트 기기에 쓰일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이어 스마트TV가 본격화 되며 AP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백색가전 제품들이 본격화 되면 AP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LSI 부문에서 AP의 성장세가 가장 높다”면서 “싱글코어, 듀얼코어 제품에 이어 연말 쿼드코어 제품까지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부문에서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AP 관련 매출 비중은 약 50%로 5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0년 AP 관련 매출 3조5000억원보다 42%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LSI에 투자를 집중한다. 총 8조원에 달하는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AP의 경우 연말께 쿼드코어 제품을 선보이며 지난해 35%에 머물렀던 시장 점유율을 49%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전기기들이 스마트화 되면서 AP의 소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모바일 A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비메모리 반도체 업계 순위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 14위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상승세를 보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11위, 2010년 8위에 이어 지난해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3.9%에 불과하지만 부동의 1위인 인텔이 PC와 서버용 CPU 시장에선 강자지만 모바일 AP 시장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돌풍이 예견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전쟁에서 삼성전자가 승기를 잡은 것은 분명하다”면서 “메모리 부문에선 삼성전자와의 치킨 게임으로 일본 엘피다가 파산 위기에 몰렸고 비메모리에선 함께 경쟁하던 엔비디아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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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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