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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15일 2차 구제금융 승인예정..불확실성 제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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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긴축안 통과..구제금융 청신호

3월 20일 국채 만기 전 국채교환 협상 마무리..디폴트 피할 듯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던 ‘긴축·개혁안’이 우여곡절 끝에 그리스 의회에서 과반수로 통과됐다.

이제 공은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로 넘어갔다. 유로그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승인하면 그리스 지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다.
그동안 트로이카는 예외 없이 긴축안 전부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2차 구제금융 지원도 무산될 것이며, 오는 3월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고 그리스 정부를 압박해왔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는 이날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99, 반대 74표로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그리스 전체 의석은 300석이다.

긴축안은 최저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5000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에만 33억유로(GDP 대비 1.5%)를 포함해 2015년까지 모두 130억유로(19조3980억원)를 줄이는 조치들을 담고 있다.
의회 비준에 앞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긴축안은 유로존 내 그리스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며 “(의회 비준이 거부 될 경우) 파산은 통제할 수 없는 경제적 대혼돈과 사회적 폭발을 초래할 것”이라며 의회 비준을 압박했다.

긴축안이 통과됨에 따라 트로이카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해 그리스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지원방식을 결정한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과거처럼 그리스에 구제자금을 모두 직접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긴축 이행을 강제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에스크로 계좌에 구제자금을 예치해 둬 그리스의 기존 부채 상환은 확실히 하겠지만, 그리스 정부에 필요한 추가적인 자금은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 요구를 이행하는지를 보고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17일 민간 채권단 그리스 국채 교환 프로그램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손실분담(PSI) 수단인 국채 교환에 관한 협상에 따라 30년만기 장기채권 700억유로가 발행되고 300억유로가 현금 지급될 것이라며 오는 17일까지 국채 교환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정상들은 지난해 10월27일 자구노력을 전제로 그리스에 1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민간채권단으로부터 그리스 국채 2000억유로 중 1000억유로를 덜어내는 민간채권단이 PSI에 참여한다는 동의를 얻어냈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총생산 대비 160%인 그리스 정부부채 비율을 오는 2020년 120%로 낮춘다는 목표였다.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달 5일까지 국채 교환 절차를 완료해 같은 달 20일 만기도래하는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연기해 디폴트를 피한다는 목표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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