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아레스-에브라, 가라 앉지 않은 앙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원본보기 아이콘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앙금은 가라앉지 않았다. 인종차별 발언 논란으로 앙숙이 된 파트리스 에브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치열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맨유와 리버풀은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에서 맞붙었다. 전통의 라이벌 간 맞대결을 앞두고 관심은 에브라와 수아레스의 재회에 쏠렸다.
에브라는 지난 10월 리버풀과의 경기를 마치고 “수아레스가 자신에게 인종 차별적인 말을 최소 10번 이상 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일반적인 호칭이었다”고 부인했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수아레스의 혐의를 인정해 8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지난 7일 토트넘전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온 수아레스는 최근까지도 당시 논란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두 앙숙은 여전히 감정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신경전은 수아레스가 먼저 시작했다. 수아레스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누던 순간 에브라와는 의도적으로 악수를 피했다. 분노한 에브라가 자신을 지나친 수아레스를 잡아채며 화를 냈지만 수아레스는 이를 외면했다.
맨유 홈팬들은 수아레스가 공을 잡을 때 마다 비난과 야유를 퍼부었고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기는 웨인 루니가 두 골을 몰아친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렸지만 이들의 신경전은 끝나지 않았다.

에브라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수아레스에게 다가가 승리의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이에 자극받은 리버풀 선수들이 곧바로 에브라에게 달려들었다. 주심의 만류로 마무리됐지만 자칫 험악한 분위기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케니 달글리시 리버풀 감독은 "수아레스가 에브라와 악수할 것"이라며 화해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감정의 불씨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편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 후 "수아레스는 리버풀의 수치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뛸 자격이 없다"며 "수아레스의 불쾌한 행동이 경기장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자신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삼성전자 美 보조금 60억달러 이상…테일러 외 추가 투자 확대"(종합)

    #국내이슈

  •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여성징병제 반발 없는 북유럽…징집대상 중 소수만 선발[뉴스in전쟁사]

    #해외이슈

  •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스페이스X, 달·화성 탐사 우주선 세 번째 시험비행 또 실패

    #포토PICK

  •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현대모비스 "전비·디자인·편의성 개선"… 새 전면 통합모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