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 최대규모 영국 주류업체인 디아지오(Diageo)는 9일(현지시간) 미국·유럽 시장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1-2012년 상반기(2011년7월1일~12월31일까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디아지오의 상반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보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8.4%보다 높은 수치다.
디아지오의 폴 월쉬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 한해 기업경영에 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부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수익을 내겠다"고 말했다.
케플러캐피털마켓츠의 래티티아 델라예 애널리스트 역시 "신흥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월쉬 CEO는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4년 안에 매출 절반을 신흥 국가에서 달성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타깃으로 했던 투자 방향을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신흥 국가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아지오는 1997년 기네스와 그랜드멧이 합병해 설립된 후 2004년부터 영국 밖 해외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디아지오는 스카치위스키 조니워커 외에도 보드카 스미르노프와 시락 등 다양한 브랜드를 가진 세계 최대 주류업체로 성장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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