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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보단 ‘오바마’가 美증시에 더 호재?

최종수정 2012.02.09 09:50 기사입력 2012.02.0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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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키가 큰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미국증시에 더 좋다?

‘롬니’보단 ‘오바마’가 美증시에 더 호재?
미트 롬니 등 공화당 대선주자가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것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이 향후 미국 주식시장에 오히려 호재라고 포브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가운데 대통령이 민주당 출신이란 것과 키가 커야 한다는 게 중요한 상관관계를 가진 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유권자와 전문가들은 미국증시가 대통령후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쏟아 부었다.

그렇다면 정작 대통령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지난 83년간 14명의 대통령을 분석한 결과, 미국 주식시장에선 일반적으로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때 주가가 훨씬 좋았다. 지난 1929년 이래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연평균 상승률은 7.8%로 공화당 집권기 0.6%보다 높았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공화당측은 비정상적인 두 명의 대통령 사례 때문에 왜곡된 수치가 나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공화당 출신의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그의 재임기간 중인 1929년에 1차 대전 직후 생산 과잉과 과열된 주식투기 끝에 월스트리트의 주가가 폭락하고 말았다. 그의 재임기간 동안 주가는 33%의 손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여파로 미국 내 많은 공장들이 묻을 닫았고, 은행들이 폐업했고 농산물 가격이 폭등해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경제대공황이 발생했다.

후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은행을 후원한다든지 공공사업을 일으킨다든지 하는 몇 가지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마디로 어떤 대통령이 재임해도 이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없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재임시기였던 1990년대는 주가가 최고가를 유지하며 증시의 활황을 맞았는데, 이는 클린턴 행정부의 능력보다는 사실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앞서 1980년대 공화당 출신의 도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소위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경제 정책을 펼치면서 미국 경제의 근간을 튼튼하게 만든 후 뒤를 이어 취임한 클린턴 대통령이 과실을 딴 것이란 분석이다.

중요한 것은 만약 이 두 대통령의 사례를 빼고 측정한다면 민주당출신 대통령의 ‘주가 프리미엄’은 사실 사라지는 것이 맞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정치색과 주식시장의 주가가 상관관계로 연관돼 있다는 어떤 이유도 아직은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역으로 선거권자들이 경제가 힘들 때 공화당출신 대선주자를 선택하게 되고, 반대로 경제 즉 주식이 활황일 때 민주당 출신 후보에 표를 던지는 지도 모른다.

또 한 가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 가운데 하나가 키가 있다. 역대 14명의 대통령의 키를 평균을 기준으로 해서 나눠본 결과 정당에 상관없이 키가 큰 대통령이 그렇지 않은 대통령보다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이번 대선을 볼 때 오바마 대통령은 6피트 1인치(186cm)이고 공화당 대선주자로 유력한 미트 롬니는 6피트2인치로 둘 다 키가 큰 그룹에 속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론적으로 민주당 프리미엄 혜택을 가지고 있지만 보통 연임을 할 경우 주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는 없다.

결국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 포트폴리오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선 출신 정당이나 신장을 보기 보다는 대선주자의 그동안 업적과 정책 들을 유심히 봐야 한다는 결론이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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