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6언더파 '퍼펙트 플레이', 스탠리는 분노의 샷으로 '생애 첫 우승'
케빈 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5위(11언더파 273타)로 수직상승했다.
당시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4타 차 선두를 달리다 세번째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말도 안 되는'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결국 이 홀에서 버디를 솎아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의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 스탠리는 연장 두번째 홀인 16번홀(파3)에서는 1.5m 파 퍼트마저 빗나가 스니데커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2009년 프로가 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한 스탠리로서는 자칫 잘못하면 장기적인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스탠리는 그러나 이날은 선두와 7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역전우승을 완성하는 루키답지 않은 뚝심을 과시했다. 물론 6타 차 선두로 출발해 4오버파를 치며 3위(13언더파 271타)로 추락한 스펜서 레빈(미국)의 자멸이 토대가 됐다.
기대를 모았던 재미교포 존 허(22ㆍ한국명 허찬수)는 반면 더블보기를 2개나 쏟아내면서 1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2위(9언더파 275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한국은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 역시 1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33위(5언더파 279타)로 밀려났다. 강성훈(25)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40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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