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외제차 정말 많이 보인다 했더니…"
1월 수입차 판매 9300대 넘어..국산-수입차 업계 해석 제각각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간 1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시장이 지난달에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두고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는 9300여 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 8659대 보다 7%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의 지난달 판매치가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판매 증가는 더욱 경이롭다는 분석이다. 통계만 놓고 보면 수입차의 대중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전통적인 강자가 판매대수를 유지한 가운데 도요타 뉴캠리 등 신차가 선전한 점이 판매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캠리 새모델이 출시된 이후 판매대수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뉴캠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17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대수가 10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1015대까지 사전계약됐으나 이후 취소분이 생겨 1000대 정도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18일 이후 출고분도 600여 대에 육박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캠리와 캠리하이브리드의 총판매대수가 2269대인 점을 감안할 때 출시 초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국산차 중형과 준대형차 판매가 감소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과 한국GM의 해당차급이 타격을 입었다. 르노삼성 SM5는 지난달 3288대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42% 줄었으며 한국GM 알페온은 518대로 48.9% 감소했다.
이에 대해 국산차업계는 수입차 1월 등록대수의 30%는 지난달 실적이 아니라 그 전월인 지난해 12월 발생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는 등록대수 기준으로 하는데 12월 판매된 차를 지난달 등록하면서 실적이 늘어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11월 9230대에서 12월 7879대로 감소한 것도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이다. 연말에 차판매가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물량 등록이 올 1월에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수입차 판매를 지켜봐야 추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의 적극적인 공세와 함께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도 수입차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이달 차판매 시장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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