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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계 증권사, "그래도 해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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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홍콩법인 올 1억달러 증자계획
우리투자, 싱가포르 IB센터 동남아 직접투자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지선호 기자] 2000년대 중후반 해외시장 진출을 주도했던 증권사들이 잇달아 해외시장 비중을 줄이고 있지만 금융지주 계열의 대형 증권사들은 오히려 해외시장 공략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홍콩법인에 1억달러 규모의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2009년에 300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한 이후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1억달러를 증자한 이후 올해 또 다시 1억달러 증자를 계획하는 것. 그만큼 해외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우증권은 홍콩법인을 현지화 하는 대신 국내 조직을 본따서 만들었다. 인원 중에 절반만 현지 인력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파견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는 주식중개를 부문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는 직원을 늘리고, 현지 트레이딩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지역 대표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추진한 싱가포르 동남아지역 IB센터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직접투자와 브로커리지 업무 등을 수행한다. 또 중국에는 리서치센터를 설치해 장기적으로 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다. 국내시장 만으로는 더 이상 커나갈 수 없을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이고,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섣부른 자금 투자보다 길게 내다보고 실수를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 증권사는 아직 글로벌 IB와의 일대일 싸움은 버겁지만, 한국 주식을 현지에 소개하면서 위탁매매거래 실적을 넓혀가고 있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인력을 고용해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이 오너체제의 증권사의 전문CEO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장기적 투자차원이기 때문에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CEO들이 훨씬 자유로운 경영전략을 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1회계연도 상반기에 우리나라 증권사들은 해외에서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 매매수익이 2010회계연도 상반기보다 각각 790만달러(15.4%), 810만달러(104.9%)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가 4350만달러(58.4%) 늘어나 결국 411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등이 늘었지만, 영업기반 확보를 위한 시설과 인력확충으로 인한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박은준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도 "순영업수익을 통해 판관비를 만회하는 비율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지 않고, 대형증권사의 증자로 수익성 회복이 요구된다"며 "결국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 축소를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필수 기자 philsu@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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