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에는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게스 등 대형 글로벌 브랜드 업체와 토리 토리 버치, 마크 제이콥스 등 명품브랜드업체, 메이시스(Macys), 콜스(Kohl's)와 같은 대형 유통채널 바이어 10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50여개 한국 섬유기업들 대부분은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4.3%(폴리에스터 합성 스테이플 섬유, 발효 즉시)에서 19.7%(아세테이트 합성 필라멘트사 직물, 발효 즉시)에 이르는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뉴욕한국섬유전에 참석한 에밀리 리 랄프로렌 시니어 디자이너는 "뉴욕 패션업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뿐만 아니라 미국인 바이어들도 한국산의 품질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역시 프로덕션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그간 중국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 한국산 섬유에 대한 소싱에 한계가 있었지만 FTA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한국 섬유를 보다 많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태용 (주)성안 지사장은 "미국으로 원단을 수입하고 있는 뉴욕의 원단 도매상들과 미국에서 의류를 제조하는 일부 글로벌 브랜드 바이어들은 어느 정도 한미 FTA의 효과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시회에서 상담한 바이어들 중 상당수가 향후 관세 혜택이 적용되는 한국산 폴리에스터 및 나일론 소재의 합성섬유 원단(14..9%, 10년 균등 철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한 엄성필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한국의 섬유기업들이 한미 FTA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원산지 규정을 충족시키면서 미국으로 직접 수입하는 바이어들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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