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날 공추위 인선을 의결하면서 "공천은 정치쇄신의 핵심"이라며 "공추위원들이야말로 국민의 시각에서 어떤 사람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 지를 잘 선택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추위 부위원장을 맡게된 정종섭 서울대학교 법대 학장은 헌법전문가다. 경주고, 서울대 법대, 경희대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이수했고, 사법시험 24회에 합격해 1985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1989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했으며, '헌법연구', '헌법재판연구' 등을 저술하고 헌법해설집 '대한민국 헌법'을 펴내는 등 헌법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영철 대변인은 정 위원장에 대해서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으로, 중앙선관위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두철미하게 원칙에 입각한 공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헌법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소 사법개혁 등 각 분야에 대해 점진적이면서도 강력한 개혁을 주장했다"며 "소신있고 꼿꼿한 성품으로 과감하고도 공정한 공천을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승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이며 홍사종 미래상상녀구소 대표는 정동극장 극장장과 경기도 문화의전당 사장을 지내며 창의과 상상력에 대한 저술과 강연으로 유명하다.
학교폭력 예방 시민단체인 '패트롤맘중앙회'의 진영아 회장, 공연예술계 권위자인 박명성 신시뮤지컬컴퍼니 대표, 서병문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이 인선됐다. 비엠금속 대표인 서병문 위원의 경우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비롯해 대기업 불공정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당내 위원에는 친박계 핵심인 권영세 사무총장과 현기환 의원과 친이계로 분류됐던 이애주 의원이 참여해 일정부문 계파안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친박계가 사실상 내부인사를 장악해 친이계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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