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성 등 점검, 출시일 연기..판매목표는 월 2000대
30일 기아 는 오피러스의 후속작 K9을 올해 2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당초 1분기내 K9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올들어 출시일을 연기, 안전성· 내구성 등을 추가로 점검한 이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차는 K9를 월 2000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판매되고 있는 대형차의 월 판매량이 500여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자신감이라는 평가다. 현대차 에쿠스는 지난해 월 판매량 270여대를 기록했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은 “고급 수입차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월 2000대 판매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K9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인 대형차급 모델로 기아차 의 대표적인 플래스십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K9는 그 동안 기아차가 강조해온 품질경영, 디자인경영의 결과물”이라며 “ 그동안 기아차가 공략하지 못했던 영역까지 새로운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이 2.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K9, 쏘렌토, K7를 앞세워 연간 내수 판매대수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출시까지 최소 3~4달이 남았지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가 최근 성인남녀 27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K9이 꼽혔다. 응답자중 33.8%가 K9를 선택했고 피아트500 19.9%, 현대 신형 싼타페 14.7%, 폭스바겐 시로코R 11.0%, BMW 3시리즈 8.5%, 현대 i20 5.9% 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이미 K5, K7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K시리즈의 인기가 대형차급인 K9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면서 “경쟁 대형차종과 정면승부도 가능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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