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시내 사업 속도가 빠른 정비사업장을 합친 규모가 신도시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실가구 증가에 따른 전세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을 준비 중인 서울시 정비사업장은 총 74곳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125만평으로 웬만한 신도시급에 해당한다.
특히 송파구는 40만5782㎡의 가락시영 재건축사업장 1곳만으로도 향후 이주수요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곳은 최근 용도지역 종상향호재로 재건축에 탄력이 붙었다. 조만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는다면 총 134개동 6600가구가 한꺼번에 이주한다.
이외에도 동대문구(35만38㎡)와 양천구(32만7927㎡), 성동구(32만7639㎡), 성북구(31만6545㎡)일대도 각각 4~6개 정비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대부분의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소송난발·정비사업비 부담 증가 등에 따른 투자수요 급감을 이유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계획을 준비 중인 서울시 정비사업장이 약 125만평에 달하니 만큼 임차시장에 미치는 파괴력을 고려해 주택멸실 관리와 시장점검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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