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길원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3분기 세전이익은 196억원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08회계연도 2분기 세전이익 393억원보다도 낮다"면서 "명예퇴직 위로금 지급 및 연말 정례적인 기부금 출연 등으로 비용이 크게 늘었고 배당락 효과에 의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손(150억원)이 일회성 상품손실을 유발시켰으며 거래 감소에 의한 수탁수수료 감소 및 금융상품 판매 부진 역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역사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최대라는 평가다. 현재 삼성증권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1.2배 수준이다. 2002~2004년 이래로 가장 낮다. 정 애널리스트는 "2002~2004년은 부실청산이 계속돼 구조적으로 실적 부진이 악순환되던 시기로 그때와 일시적 부진을 겪는 현재의 밸류에이션이 유사하다는 점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강화된 영업체력, 다변화된 수익 구조, 변함없는 자산건전성 등을 종합하면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을 매우 커져 있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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