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삼성과 LG 못지않게 우리의 시선을 끄는 기업들이 있다. 글로벌 공룡기업의 틈바구니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내며 당당히 세계 시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들이다. 지난 2007년부터 CES에 참여해 4년 동안 첨단 기술력을 인정하는 혁신상을 10개나 받은 모뉴엘이 대표적이다. 모뉴엘은 올해도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로봇공기청정기와 모든 가전제품을 작동할 수 있는 지능형 통합 리모컨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뽐내는 국내 강소기업은 또 있다. PC 쿨러 등을 만드는 잘만테크, 국내 첫 구글 안드로이드 아이스크림샌드위치 기반 스마트패드를 내놓은 유비벨록스, 로봇청소기로 잘 알려진 유진로봇, 스마트TV용 가상 마우스를 개발한 매크론 등 '2012 CES'에 참여한 60여개사가 다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 자랑스러운 우리의 강소기업들이다.
강소기업의 성공은 우리 중소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길을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홍석 모뉴엘 대표의 지론은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 '연구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기업을 따라하지 않는다.'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 그는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똑같은 제품으로 경쟁하지 않고 틈새시장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기회는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