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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뉴욕거래소·도이체뵈르제 합병 불허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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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알무니아 경쟁담당 집행위원 불허 의사 전달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제의 합병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FT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경쟁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호아킨 알무니아 집행위원이 양 사의 합병을 불허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NYSE 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제의 합병은 지난달 미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유럽은 반독점을 이유로 반대할 합병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은 양 사의 합병은 유럽 파생시장에서 지배적인 독점적 사업자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합병을 불허해야 한다는 입장을 EC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가 합병하면 유럽 파생 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게 된다. 유럽 1, 2위 파생거래소인 유렉스와 리페가 각각 도이체뵈르제와 NYSE 소속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뵈르제와 NYSE측은 파생거래 시장이 글로벌화됐고 합병하더라도 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알무니아 집행위원측은 이를 묵살했다. 알무니아 집행위원의 합병을 불허해야 한다는 제안은 향후 EC 내부 논의와 EU 회원국의 경쟁 관련 전문가 그룹으로부터 자문 등을 구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아직 도이체뵈르제와 NYSE가 EU로부터 합병을 승인받을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도이체뵈르제의 레토 프란치오니 최고경영자(CEO)가 NYSE-유로넥스트의 던컨 니더라우어 CEO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프란치오니와 니더라우어 CEO는 EC가 합병을 승인할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U 집행위원은 물론 독일과 프랑스 정상과 재무장관 등 영향력이 큰 인물들을 대상으로 로비를 시도하기 위한 제안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NYSE-유로넥스트와 도이체뵈르제는 지난해 2월15일 합병을 선언했으며 미 법무부는 지난해 12월22일 양 사의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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