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연내 히든챔피언 6~7곳을 선정할 것"이라며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들도 철저히 심사해 수준미달인 곳들은 지원을 취소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수은은 히든챔피언 육성대상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으나, 무조건 혜택만 주는 것은 육성대상 기업들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육성대상 기업 목표 개수도 줄였다. 지난해 육성대상 기업 목표치는 연내 100개였지만, 하반기 중 연내 70개로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역시 추가 육성대상은 60개로 지난해 대비 10개 줄였다. 김 행장은 "2년 동안이나 지원해준 만큼, 이제는 관리를 할 때가 됐다"며 "육성한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은이 도와줬는데도 실질적인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곳은 과감히 탈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육성대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액은 지난해(2조9000억원)대비 21% 늘려 3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내외 금융환경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조달에 애로를 겪는 수출중소ㆍ중견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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