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弗 이하 해외PF 단독지원 나서
김용환 수은 행장은 4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주단을 구성하기 어려운 소규모 해외 플랜트사업에 대한 단독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단독 지원의 상한선은 3억달러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단독 PF 지원'은 지난 4월 국내 기업의 해외 녹색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은이 도입한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GPP, Green Pioneer Program)'의 주요 실행과제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에는 금융기관들이 참여를 꺼린다. 특히 규모가 작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좀처럼 투자하겠다는 금융기관을 찾기가 어렵다. 이번 왐푸 발전사업 역시 규모가 작아 금융기관들이 외면한 프로젝트였다.
김 행장은 "소규모 해외 PF의 경우 상업금융기관의 참여가 저조해 성사가 잘 안 됐다"며 "작은 것들은 단독으로 지원해 주면 충분히 성사될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말했다.
수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일반 플랜트, 석유화학 등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녹색ㆍ신재생 플랜트는 아직 경험(트랙레코드)이 부족하다"며 "기업들이 경험을 축적,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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