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가 보수 표현을 삭제키로 한 것은 '한나라당'이라는 간판 못지 않게 현재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 이미지가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나라당 정강 전문(前文) 첫 문단에는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도해온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하는…'이라는 문구가 들어있다.
비대위의 한 관계자는 "구성원들 개개인이 여러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이념적인 방향을 급선회하는 건 위험하다는 공감대도 있지만 정강에 굳이 '보수'라는 표현을 명기할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크다"고 했다.
비대위는 대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보편적인 기초안전망을 완성하고, 취약ㆍ소외계층의 일할 의욕을 부추기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등의 내용을 보완해 전면에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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