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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투자]원유투자 돈, 브렌트유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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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석유 생산 중인 미국 멕시코만 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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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여간 브렌트유·WTI 가격 차이 11달러 최대
브랜트유로 450억 달러 선물 투자금 이동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원유선물 투자거래의 변화 조짐이 보인다.

세계 원유 거래에서 중요한 가격기준이 되는 두 종류의 원유 사이 가격 차이가 지난 두 달 동안 최대로 벌어지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선물거래 투자자들의 자금이 북해산 브렌트유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FT가 10일 전했다.
브렌트유와 WTI간의 가격 차이는 월요일 배럴당 11.14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이전 만해도 가격 차이는 기껏해야 6달러 이내였다.

뉴욕상품거래소 2월 인도분은 WTI는 25센트 떨어진 배럴당 101.31 달러로 영국상품거래소(ICE)는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1센트 떨어진 112.45달러에 거래 됐다.

세계 원유거래에서 가격기준이 되는 원유는 크게 세 가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중동산 두바이유 등이다. 생산지역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들이 기준유가가 된 것은 생산량과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생산이 독점돼 있지 않고 가격형성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기 때문이다.
WTI는 미국의 대표적인 원유다.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된다. 수출하지 않고 미국에서만 유통된다.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에서 생산된다. 수출하지 않고 미국에서만 유통된다.

WTI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정한 비중 40도 정도의 초경질 원유다. 유황성분도 0.24%로 매우 낮다. 원유는 비중이 낮고 유황 함유량이 적을수록 정제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고급유로 간주된다. WTI가 보통 두바이유나 브렌트유보다 비싼 것은 이 때문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북해의 브렌트, 티슬, 휴톤 등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합쳐 부른다. 유럽 원유시장의 가격기준이 된다. 브렌트유는 저유황 경질유로 유럽지역의 산유량은 하루 630만 배럴 정도로 세계 원유 생산의 8~9%를 차지하고 있고, 50%정도가 수출된다.

두바이유는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주로 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되는 중동산 원유의 가격기준이 된다.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FT에 따르면 원유 투자자들이 추종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GSCI 상품 지수와 다우존스·UBS증권 원자재 지수에 대한 가중치 재산출이 지난 9일 월요일부터 5일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진행과정을 통해 평년보다 더 많은 선물 투자금이 WTI에서 브렌트유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지수란 주로 거래되는 원자재의 가격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원자재 지수’라고도 하며, 지수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기준연도의 가격 수준을 보통 ‘100(혹은 1000)’으로 해 비교해 산출한다.

상품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이들 지수를 기초로 각종 원자재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금융상품 등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달에 다우존스·UBS증권 원자재 지수는 WTI를 지난해 14.7%에서 .7%로 줄이는 대신에 브렌트유를 5.3% 지수에 편입시켰다. 같은 기간 S&P GSCI는 지난해 15.9%였던 브렌유 가중치를 17.35%로 늘렸고, 반면 WTI에 대해선 32.59%에서 30.25%로 떨어뜨렸다.

뉴욕 모건스탠리 상품지수 연구소의 후세인 알리디나 소장은 “원유선물투자자들이 750억달러 규모의 WRI선물거래를 현금화하는 동시에 대략 450억달러의 브렌트유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원유전문가들은 두 종류의 원유가격차이가 크게 벌어진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원유공급 부종에 영향을 더 받은 브렌트유 선물거래도 한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네덜란드 합작 정유사인 로열더치셜은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지역에서의 대규모 원유 유출로 인해 원유수출이 사실상 불가하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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