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쿼니피액 대학이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릴 플로리다주에 살고 있는 560명의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36%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롬니 전 주지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동북부의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초반 경선 연승이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롬니는 박빙이었던 아이오와 달리 이번에는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차이는 당원 뿐 아니라 비(非) 당원에게도 문호가 개방된다는 점이다. 전체적인 대선 판도를 읽을 수 있는 첫 경선인 만큼 1위의 상징성은 더 크다.
각 후보들도 이를 의식하듯 강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맨체스터와 내슈아, 허드슨 등 주요 도시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여하는 첫 예비선거인 만큼 이번 경선에서 큰 의미를 차지한다. 이번에도 롬니가 1위를 차지한다면 조기 대세론을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롬니에게는 2위와 얼마의 격차로 1위를 하느냐가 이번 경선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만약 이번 경선에서 2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초반 세몰이에 집중한다는 롬니 캠프의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수 있다.
롬니의 독주가 예상되다 보니 1위보다 2위에 더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롬니를 추격하며 대항마로 나서야하는 입장에서는 2위 자리 다툼 역시 치열할 전망이다.
2위는 향후 모르몬교 신자인 롬니의 독주가 계속될 경우 보수기독교계의 여타 후보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시 유리한 고지를 쥘 수 있는 만큼 여타 후보들로서는 꼭 확보해야하는 자리다.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불과 8표 차이로 롬니에게 1위를 양보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질주가 계속될지 아이오와에서 3위로 선전한 론 폴 하원의원의 세몰이가 거세질지가 주목된다. 현지에서는 뉴햄프셔에서는 론 폴이 샌토럼보다 더 우세라는 평이다.
그러나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샌토럼은 뉴햄프셔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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