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 건전성 개선 '속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저축은행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지면서 '생존'을 위한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건물 등 부동산자산 매각뿐 아니라 유상증자, 여신관리 강화 등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는 모습이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의 자본적정성 기준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에서 6% 이상으로 강화된다. 적기시정조치 기준도 상향돼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에 이어 건물 매각에 성공해 1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6월까지 추가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저축은행 역시 지난해 3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200억원 규모의 사옥 매각에 성공하면서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미래저축은행의 경우 처분 가능한 자산으로 충남 아산의 건재고택과 골프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건재고택은 중요민속자료 제223호로 지정돼 있는 문화유산으로, 현재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아들 김우진씨 명의로 돼 있다. 지난해 10월 법원 경매에 부쳐졌다고 보도된 바 있으나 실제 경매 매물로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향후 매각 여부에 대해 “진행 상황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밖에 복수의 저축은행은 정상자산 확대와 부실채권 상각에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정이하 여신 가운데 일부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거나 상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존 대출에 대한 미수 이자 회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부 저축은행은 여신관리부 인원을 추가 편성해 부실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수익구조상 신용대출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여신관리 인원 보강으로 정상자산을 늘리면 이익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BIS 비율도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들의 성급한 자산 매각이 오히려 경영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일부 저축은행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정상화도 좋지만 헐값 매각으로 이어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손실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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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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