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말 이후 40포인트 이상 빠르게 오른데 따른 피로감이 이날도 작용했던 데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도 이날 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르내리다 하락 마감하는 데 영향을 줬다.
코스피 역시 장 초반 '갈팡질팡 장세'를 연출했다. 1869.42로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전환 한 후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9시37분께부터 상승으로 방향을 잡은 지수는 장 중 고가를 1875선까지 올리는 등 1870선 위에서 움직이다 오후 들어 다시 오름폭을 반납, 보합권 공방을 이어갔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8포인트(0.13%) 내린 1863.74를 기록 중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288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7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으나 전기전자(IT) 업종은 1.74% 내렸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만 1224억원어치를 팔면서 업종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밖에도 은행(-1.22%)을 비롯해 음식료품, 통신업, 금융업 등이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웃었다. 이날 전기가스 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3.40%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화학 업종도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이며 1.4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전기가스업에 속한 한국전력(3.84%)을 비롯해 LG화학(2.16%), SK이노베이션(2.66%), S-Oil(4.29%) 등 정유·화학주들은 환호했으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2.31% 내렸다. 이밖에 포스코(1.16%), 현대모비스(0.48%), 삼성생명(0.12%), KB금융(0.27%), 하이닉스(0.63%) 등은 올랐고 기아차(-0.44%), 현대중공업(-0.36%), 신한지주(-0.86%) 등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65종목이 올랐고 371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6거래일째 오르며 5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5.66포인트(1.10%) 오른 521.96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올랐다. 전장보다 4.10원 오른 115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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