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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도 최저임금 인상 러시..인상폭은 점점 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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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대도시 베이징시와 선전시가 연 초 부터 근로자 최저임금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올해에도 임금인상 붐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가비 상승이 불가피한 중국 중소 제조업체들은 울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 보도에 따르면 수출 중심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중국 남부도시 선전은 다음달 1일부터 근로자 최저임금을 월 1500위안(약 27만3000원)으로 15.9%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선전에서는 지난해에도 근로자 최저임금을 20% 인상했었다.
베이징도 올해 1월 1일부로 근로자 최저임금을 월 1260위안(약 23만원)으로 기존 대비 8.6% 인상했다. 근로자들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생계비에 부담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최저임금을 인상했다는 게 정부 당국의 설명이다. 베이징도 최저임금을 2010년과 2011년 각각 20%, 20.8% 인상했다.

스탠리 라우 홍콩산업연맹(FHKI) 부회장은 "선전시를 제외한 광둥성 다른 지역의 공장주들은 조만간 최저임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불안해하며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쓰촨성은 지난달 올해부터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800~1050위안 사이로 최대 23.4%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아직 구체적 발효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올해에도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여지없이 근로자 임금인상 붐이 전 지역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제 12차 5개년 개발규획(2011~2015년) 기간 동안 최저임금을 연평균 13% 올리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의 최저임금이 최근 얼마나 가파르게 올랐는지는 미국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선전시의 경우 2004년 처음으로 최저 임금제도를 도입했을 때 그 액수는 미국 보다 12배나 적었다. 그러나 지금 선전 지역 최저임금 액수는 미국의 4배 수준이다.

FT는 다만 올해 악화된 경제 상황을 반영해 전국 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난 2년 평균인 22% 보다는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베이징의 이번 임금인상률을 예로 들며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수주에 타격을 입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높은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감내해 내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정부 당국이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출 중심 제조업체들은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기업들의 높아진 가격 경쟁력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수주 급감 ▲임금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높아진 원가비 부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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