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증시는 급전직하했다. 1830에서 시작해 1800선까지 밀린 코스피지수도 순식간에 1750선(-4.86%)까지 추락했다. 외국인들은 사망소식이 발표된지 10분만에 5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급락세를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199원까지 급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유관기관도 일제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소식이 전해진 지 두시간만인 오후 2시 긴급합동회의를 열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 후반 낙폭을 줄여 안정을 되찾았지만 결국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3.03포인트(3.43%) 주저앉은 1776.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5.35%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6.3원 급등한 1174.9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1년여만에 나온 북한발 대형악재(?)는 다시 한 번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인해준 동시에 국내 증시의 안정성을 검증해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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