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권한 내에서 움직여야..신뢰도 파괴하지 않을 것"
드라기 총재가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ECB는 권한 이상을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유로존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릴 계획이 없음을 암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영원하지도 무제한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다만 "ECB 금리의 전송(transmission)이 손상되는 한 유로존 국채 매입은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CB의 기준금리와 시중 금리가 괴리를 보이는 한 유로존 국채 매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통신은 ECB가 지난해 5월 유로존 국채 매입을 시작한 이래 207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드라기 총재는 "은행들이 대출받은 돈으로 무엇을 할 지는 은행에 달려 있다"며 "유로존 국채를 매수하는 것은 은행이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이지만 그것(은행이 유로존 국채를 매수하는 것)은 ECB가 국채 매수를 확대하는 것에 전혀 동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특히 중소 기업들에 자금이 공급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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