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싱] 馬님 여권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해외에 나가는 경주마에게 '여권'이 발급될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앞으로 '경주마 여권 등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는 경주마 1500두가 있다. 말을 직접 키워본 사람이 아니면 서로 비슷하게 생긴 말들을 구별하고 말에 대한 정보를 바로 찾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말과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마필개체식별서다. 마필 식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는 해당 마필의 기초정보를 담고 있어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종이 한 장짜리의 개체식별서는 이동시 찢어지거나 분실되기 쉽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단순한 기초정보들만이 있어서 정확하고 상세한 정보 획득에는 미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마사회는 이런 단점을 보완, 이달 중순부터 경주마용 '패스포트'를 발급키로 했다.
경주마 여권에는 기존의 마필개체식별서, 방역 수첩, 여러 등록증명서, 마필 상세 정보까지 모두 담고 있다.
이 여권 도입으로 경주, 번식, 은퇴 후 소유권과 소재지, 용도 등의 변동신고가 누락된 상태로 승마시설로 유입돼 이미 등록된 말을 승용마로 중복 신청하는 애로사항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경주마 여권 제도는 1976년 미국, 유럽 등에서 시작됐다. 2008년 유럽연합(EU) 의결로 여권 발급이 의무화 됐고, 경주마의 모든 사항을 확인하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로 활용 중이다.
마사회는 앞으로 여권 제도를 도입해 경주마, 육성마, 번식마로 등록된 말에 한해 여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승용 등 기타용도는 말 소유자 요청시 여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사람의 여권과 다른 점은 단순한 신원파악 정보를 넘어서 더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이라며 "국내 마필 경매, 목장 입.퇴시, 진료, 교배시 여권만 있으면 까다로운 절차 없이 쉽게 통과가 되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여권으로도 부족한 정보는 말혈통홈페이지(studbook.kra.co.kr), 승마용말정보홈페이지(allhorse.kra.co.kr/ked/index.jsp)에서 해당 마필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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