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레이싱] '미스터파크' 18연승 도전
한국 경마 최다연승 기록 이어가
그랑프리 2연패도 노려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미스터파크'의 속을 들여다보면, 틀림없이 심장이 두 개 달려 있을 것이다."
국산 4세말인 '미스터파크'(사진)가 지난 10월 부경경마공원에서 한국 경마 연승 기록을 17연승으로 끌어올릴 당시 맞붙었던 한 조교사가 내뱉은 말이다.
한국 경마에서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미스터파크가 올 시즌 마지막 경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1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2300m)로 열리는 '2011 그랑프리'에 출전해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과 함께 18연승을 노리는 것.
총상금 4억5000만원이 걸린 이번 그랑프리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하는 대회이자 올해 경마를 총결산하는 대회다. 미스터파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경마 사상 처음으로 국산마가 2연패를 달성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미스터파크는 현재 최강의 말로 평가받고 있지만 경주마로 데뷔하기 전에는 마주들에게 외면당했다. 한 살 때 목장주의 친구인 마주에게 팔렸지만 첫인상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리콜'을 당했다. 이후에도 리콜 전력과 체형에서 특출한 것이 없는 말이라는 평가 때문에 새로운 주인이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김영관 조교사가 훈련을 맡으면서 미스터파크는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 그랑프리에서 '터프윈', '동반의강자' 등 최강의 외산마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올 시즌 6개 경주에서 우승을 거두는 실력을 뽐냈다.
경마 관계자들은 미스터파크에 대해 "좋은 체형은 아니지만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근성을 가진 말"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다. '터프윈'은 부산광역시장배 경주에서 힘 안배에 실패하며 참패를 당했지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미스터파크와 함께 최강의 국산마로 평가받는 '에이스갤러퍼'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 명문혈통의 '경쾌한질주', 그랑프리 최초로 2세마 출전기록에 이름을 올린 '스마티문학',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인 '연승대로' 등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경주마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다는 '4세말'인 미스터파크가 이번 주말에도 연승행진을 이어가면 내년 시즌에는 북미 최다 연승 기록인 19연승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경마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북미 최다연승 기록은 '제니야타'가 보유하고 있다. 제니야타는 2008~2009년 시즌에 19연승을 한 뒤 지난해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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