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딸기
하우스재배 출하 본격화..국산품종 늘어 값싸져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하우스 재배 딸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한 가운데 올해는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딸기를 맛 볼 수 있게 됐다.
12일 서울 가락시장에 따르면 1일부터 9일까지 딸기(2kgㆍ上品) 도매가격 평균은 2만691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12월 딸기 도매가격 평균이 2만5256원이던 것과 비교해 19%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품종의 변화.
기존 국내 시장에 유통되던 딸기는 일본에서 들여온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본으로 나가는 로열티로 인해 원가가 다소 높고, 농가에도 부담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품종은 2000년대 중반 논산딸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설향'이라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일본종에 비해 열매가 많이 열리는데다 해외로 로열티가 나가지 않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국산품종 재배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재배 면적도 다소 늘어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설향'을 비롯한 국산 딸기의 재배 면적은 지난 2008년 42%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61%, 올해는 72%로 확대됐다.
또 올 들어 경북 고령,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 '설향'의 재배 면적도 늘어났다.
11월 기온이 평년에 비해 따뜻했던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 기상청 조사 결과 지난 11월 전국 평균기온은 11℃로 평년에 비해 3.4℃이상 높았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 덕에 수확량과 품질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현준 이마트 과일팀 바이어는 "11월 중순부터 전점에서 딸기를 팔기 시작했다"며 "날씨가 따뜻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많은 물량의 딸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