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게 시정 길을 묻다]지역주택조합·반값고시원·원룸텔 등 소형임대 집중 공급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모든 공공자금을 다 들여 해야 하는가."


박원순 서울시장은 임대주택 8만가구 공약을 지키는 셈법을 이같이 설명했다. 부채도 줄이면서 오세훈 전임시장보다도 2만가구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긴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돈 안들이고도 방법이 있다"고 자신했다. 대표적인 방법이 '지역주택조합' 방식이다. 박 시장은 땅콩주택을 예로 들며 "주민 스스로 땅과 물량을 확보하고 취향에 맞는 주택을 짓는 게 재밌더라"며 "이런 경우 서울시는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거나 체비지를 좀 싸게 공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반값 고시원'이나 경매에 나온 다세대ㆍ다가구 주택 등을 시에서 리노베이션(기존 건축물을 헐지 않고 개보수해 사용하는 것)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도 서울시의 부담을 줄여주는 공급방안 중 하나다. 그는 "세탁기를 집집마다 둘 필요가 없고 독서실 책장 공부방 등을 공용 공간으로 만들면 훨씬 더 많은 주거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며 "기존 정책을 따르면서 새로운 발상을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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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이와함께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수준인 46%가 1~2인 가구로, 기존 4인가구 시각에서 본다면 이제 4분의1가구 시대가 온 것"이라며 "기존 중대형 주택을 4분의1 가구인 원룸텔로 짓는다면 같은 자금으로 지금보다 공급량을 4배 늘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평형을 소형으로 줄이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2012 희망서울 살림살이' 예산안에 따르면 서울시는 8만가구 공약의 시작으로 내년 5792억원을 투자하여 공공임대주택 1만6305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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