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소매유통시장 개방안 보류키로
印정부 "정치적 합의 도출할 때까지 개방 보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소매 유통시장을 개방키로 했던 계획을 중단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야당은 물론 연정 내부에서도 소매 유통시장 개방안에 반대하면서 국회가 마비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인도 정부가 소매 유통시장 개방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완 쿠마르 반잘 정무장관은 이날 정치권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소매 유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 방안을 보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24일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 대형 소매업체들이 인도에서 슈퍼마켓 같은 멀티 브랜드 유통점의 지분을 최대 51%까지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국계 기업의 단일 브랜드 유통점에 대한 지분 보유 한도를 기존 51%에서 100%로 대폭 상향조정하는 것이 골자였다.
싱 총리는 유통시장을 개방하면 물가가 안정되고 농부들이 더 나은 가격에 농산물을 팔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소매 유통시장은 소규모 영세상인들의 비율이 워낙 높아 체계적인 유통망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또 이는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되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야당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유통시장이 개방되면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직업을 잃을 것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했다. 야당 뿐만 정부의 2개 연정 파트너도 소매유통시장 개방에 반대하면서 싱 총리가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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