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부채위기 불구..지난해 발행규모 유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유로존 부채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였지만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3년 연속 3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 세계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 가량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3년전 금융위기 당시와는 다른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남미, 아시아, 유럽 기업들은 올해 들어 3조10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조300억달러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 3년전 리먼브러더스 붕괴 때에는 회사채 발행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12월 한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4분기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4878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후였던 2008년 4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3660억달러에 불과했다.


미국 기업들의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80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조7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는 2553억달러를 기록해 4310억달러로 집계됐던 5월 이후 가장 많았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핵심 국가들로 번져갔지만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신용시장에 숨통을 틔워줬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캇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1월에 미국 기업들은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1100억달러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해 유로 및 파운드 표시 회사채 발행 규모 감소를 상쇄했다. 인도 루피 표시 회사채 발행 규모도 10월 473억루피에서 11월 1033억루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11월에 파운드 및 유로 표시 회사채 발행 규모는 10월 332억유로에서 11월 227억유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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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현금성 자산 규모를 늘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도 올해 기업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전 세계 회사채의 평균 금리는 4.94%를 나타냈다. 2008년 10월 9.05%에 비해 크게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1997년 12월 이후 평균치 5.59%보다도 낮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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