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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이후 급등..안철수 지지율 변곡점엔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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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깜짝기부 이후 박근혜 추월..고공비행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안철수 돌풍'이 단순한 바람에 그칠 것 같지 않다. 본인은 대선출마의 '대'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이미 그를 유력한 대선주자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 이후 급등한 안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4년 가까이 견고하던 '박근혜 대세론'을 흔든데 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신당' 창당설까지 나온다. 안 원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검색사이트 구글에서 안 원장의 검색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안 원장에 대한 관심도는 디도스(DDos) 공격 직후인 2009년 7월 급등했다. 2004년 5월 안철수연구소에서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이어 올해 초 한 방송에서 가수 이효리씨의 이름을 모르는 모습이 방영되자 관심도가 소폭 상승했다. 검색통계는 이 사이트에서 실행된 총 검색량 대비 특정 용어에 대한 검색량을 나타낸다.
안 원장의 관심도는 지난 9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에 이은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자 껑충 뛰어올랐고, 이달 초 안 원장이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을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정점을 찍었다.

최근 6개월간 검색어 동향을 나타내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트렌드차트(검색추이)'도 비슷한 양상이다. 특히 이 차트에 따르면 안 원장에 대한 검색 키워드는 남성과 30~40대, 서울지역 이용자가 많이 찾았다. 초기 인터넷 세대인 30~40대와 백신프로그램 등에 익숙한 남성 등의 관심 대상인 것이다.

실제 안 원장의 지지율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면서 조사되기 시작했다. 안 원장의 지지율은 9월 초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 직후 41.2%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45.2%)를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월13일 미디러리서치 조사). 이후 안 원장의 '깜짝 기부' 직후인 지난 22일(한길리서치)에는 47.1%로 39.9%의 박 전 대표를 앞섰다. 한미FTA 비준동의안 국회 통과 이후인 지난 26일(한길리서치)에는 50.1%로 박 전 대표(38.4%)와 격차를 더욱 넓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정례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대선다자대결의 경우 안 원장은 9월 넷째주 18.0%의 지지율에서 시작해 10·26 재보선 직후인 지난 달 넷째주 26.3%까지 오르면서 박 전 대표를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이후 이달 들면서 25.5%(첫째주)와 24.8%(둘째주)까지 떨어졌지만 지난 15일 안철수연구소 주식 절반의 사회환원 방침을 공개하면서 급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박 전 대표는 27.4%(9월 넷째주)에서 시작된 지지율을 유지하다 10.26재보선 직전 28.9%로 소폭 상승했고, 재보선 직후 26.1%로 떨어지면서 안 교수에게 1위를 양보한 뒤 정체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 당시 안철수연구소에서 V3백신을 무료로 나눠주는 등 '선행 이미지'가 꾸준히 쌓인데다 정치권 입문설이 나오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며 "최근에는 1500억원 기부 등으로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기존 정치권이 만든 프레임에 들어가기 보다 안 교수 스스로 이슈를 만드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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