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새로운 리더십 실험 결과는?
업무 보고 팀장까지 확대....직원들과 메신저 보고 등 획기적 리더십 보여 주목...팀장급 등 환영 속 국장급 위계질서 붕괴 우려 시각도 제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오세훈 전 시장과 180도 달라진 소통 방식을 쓰고 있어 서울시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어 화제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5급 이하 공무원들과 원탁대화를 갖는 등 예전 시장과 전혀 다른 등 '낮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처음 서울시장이 된 박 시장은 첫 출근일인 지난달 27일 간부들과 만나서 일일이 악수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내년 예산을 짜는 예산과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치킨을 사들고 현장을 찾는 ‘친근한 시장 이미지’ 보이기에 정성을 보였다.
이런 박 시장 행보는 단순히 직원들 대하는 방식만이 아니다.
특히 박 시장은 오 전 시장과 달리 과장(4급)은 물론 팀장(5급)급 공무원까지 불러 보고를 받는 등 오 전 시장 때는 상상도 못할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박 시장은 과장들과도 앉아서 대화하면서 보고를 받는 소탈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직원들은 크게 달라진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 어리둥절하면서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오 전 시장과는 180도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모든 사안을 국장급(3급) 이상 간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과장들이 오 전 시장에게 업무 보고를 하는 일은 거의 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 시절 서울시 국장들은 대단한 권한과 권위를 누렸다. 인사 드래프트제를 도입해 국장이 유능한 직원들을 골라쓰도록 하면서 국장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러나 박 시장 취임 이후 이런 경직된 분위기가 점차 바뀌어가면서 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이처럼 박 시장이 낮은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국장급 간부들의 권위적인(?) 행태를 바꾸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박 시장 자신의 눈을 가릴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은 직원들과 메신저를 나누며 현안을 점검하기도 해 국장급 간부들 입지가 어려워지게 됐다.
서울시 팀장은 "과거에는 국장급 위상이 거의 절대적이었는데 박 시장 취임 이후 이런 관행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과장급 이하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이같은 행보로 국장급 위상이 급속히 약화될 경우 조직 위계질서 등이 문제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소통을 중시해 아래 직원들과 메신저를 통해 대화할 경우 조직 기강 등이 제대로 잡힐 수 있을지 걱정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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