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외교관의 외국어 능력을 자체등급은 빼고 시험과목과 점수로만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외교부가 내부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영어등급 1∼5등급이 텝스(TEPS) 등 외부시험 등급과 혼돈을 일으킨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외교부직원들의 외국어 평가를 담당하는 외교안보연구원은 외국어 성적의 점수를 1∼5등급으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 이 등급을 서울대의 텝스점수로 환산하면 외교부 1∼3등급은 (텝스 1+등급), 4등급은 (텝스 1등급), 5등급은 (텝스 2+등급)에 해당된다. 외교안보연구원의 영어점수가 훨씬 어렵다는 뜻이다.
외교부의 이같은 제도 변경은 오해를 불식시키기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외교부가 당초 자체 등급제도를 갖춘 이유가 외교관의 어학능력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임을 감안하면, 자체 등급 제도를 폐기하는 것은 또 다른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