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씽크대 'KAS마크' 생겼다
주택가구시험원, 공인제품인증기관 선정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국주택가구시험원. 연구실 한편에는 실제 사용하는 부엌가구의 내구성을 시험하기 위해 문을 여닫는 시험장비가 연신 가동중이었다. 다른 한쪽에선 한 연구원이 가구제품에 쓰이는 각종 자재에서 얼마만큼의 오염물질이 배출됐는지 연구결과를 살피고 있었다.
지난달 정부로부터 공인제품인증기관(KAS) 인정을 받은 이곳은 가정용 부엌가구나 신발장·붙박이장과 같은 공동주택용 가구제품에 대해 국제기준에 따라 공식인증 제품임을 인정해주는 기관이다.
시험원 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목 한국씽크공업협동조합 전무는 "그간 중소가구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경우 제대로 된 인증이 없어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며 "KAS 인증을 통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업종별 단체인 협동조합 가운데 이같은 자체인증기관을 갖춘 건 씽크조합이 처음이다. 회원사들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협동조합이 이런 시험기관을 갖추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조합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구상한 지 10여년,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들었으나 결국 결실을 이뤘다. 씽크조합의 이번 인증기관 설립으로 전기전자나 플라스틱업종에서도 비슷한 일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장은 "각국 인정기관들로 구성된 국제인정기관 협력기구(IAF)에 의뢰해 '협동조합이 설립해도 문제없다'는 유권해석을 얻었다"면서 "최근 2년간 제품평가 및 인증수행능력이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심사를 통과해 자격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증대상 품목은 부엌가구 및 붙박이장과 같은 수납가구. 앞으로 책상과 같은 교구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비슷한 역할을 하는 정부 산하 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건축자재 전반에 대해 제품을 시험한다면 새로 생긴 이곳은 가구제품에 집중, 중소업체들은 물론 한샘 등 대형 가구사들도 제품인증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연동 씽크조합 품질경영팀장은 "그간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쓰이는 가구 가운데 붙박이장과 같은 수납가구에 대해선 KS 등 제품인증이 없었다"며 "이들 제품을 중심으로 인증을 늘려 소비자들이 인증제품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세계 1등하겠다"더니 급브레이크…"정부 믿고 수...
환경친화적인 가구제품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는 목재가구에서 방출되는 실내공기질오염 유해물질을 철저히 관리해 친환경가구인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어설명☞KAS(Korea Accrediation System, 한국공인제품인정제도) :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제품인증기관의 제품평가(시험, 검사 및 시스템심사 등) 및 인증수행능력(인증심사원 능력, 시험설비 등)을 국제기준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