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약업계 불황의 골이 깊다. 상장 제약사 10개 중 6곳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소형 제약사가 더 고전하는 모습이다.


14일 각 제약업체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3월 결산사는 2분기)에 따르면, 52개 상장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총 2651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8.0%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이 30개, 증가한 곳은 22개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업체도 5개나 나왔다.


매출액은 다소 증가해 외형 성장세는 유지했다. 52개 업체의 매출액은 총 2조 6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상위 10대 제약사들의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이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 8.7% 늘었다.


하지만 이런 실적은 녹십자 녹십자 close 증권정보 006280 KOSPI 현재가 141,600 전일대비 1,300 등락률 -0.91% 거래량 38,798 전일가 142,900 2026.04.27 15:30 기준 관련기사 GC녹십자웰빙, '라이넥주' 임상 3상 투여 완료 갤럭스·GC녹십자, 자가면역질환 항체 신약 공동개발 착수 GC녹십자 美 자회사, 면역글로불린 응집 특성 연구 결과 NHIA 2026서 발표 1개 회사의 높은 성장률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22.0%, 영업이익은 26.7% 증가했는데, 이를 제외하면 9개 제약사의 매출액은 7.3%, 영업이익은 3.2% 증가에 그쳤다.


10대 제약사 중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 close 증권정보 000640 KOSPI 현재가 98,600 전일대비 300 등락률 -0.30% 거래량 16,559 전일가 98,900 2026.04.27 15:30 기준 관련기사 동아쏘시오홀딩스, 1분기 매출 6.9% 상승 3510억 동아제약,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타임 나이트플루 건조시럽' AI 광고 선보여 동아제약 템포,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 나눔 캠페인 진행 (-14.9%), 대웅제약 대웅제약 close 증권정보 069620 KOSPI 현재가 149,600 전일대비 2,800 등락률 -1.84% 거래량 29,639 전일가 152,400 2026.04.27 15:30 기준 관련기사 대웅제약 '펙수클루', 인도네시아 허가…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화 대웅제약 '나보타 마스터 클래스' 개최…안전성 부각 대웅제약 '엔블로', 인슐린 병용 임상적 근거 확보 (-11.0%), 유한양행 유한양행 close 증권정보 000100 KOSPI 현재가 94,1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0.74% 거래량 177,933 전일가 94,800 2026.04.27 15:30 기준 관련기사 유한양행, 비강세척제 '래피코 나잘스프레이액' 출시 빅파마 '비만약 쏠림' 틈새 공략…국산 희귀약, FDA 지정 잇따라 유한양행-휴이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메모큐' 공급 (-36.5%), 한독 한독 close 증권정보 002390 KOSPI 현재가 10,560 전일대비 120 등락률 +1.15% 거래량 15,093 전일가 10,440 2026.04.27 15:30 기준 관련기사 한독,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한독헬스케어' 공식 출범 1000대기업 CEO 10명 중 3명은 'SKY' 출신…서울대 14% '55회 한독학술대상', 문애리·정낙신 교수 수상 (-44.5%) 등 4곳이다.


중소 제약사 42곳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액은 1.1% 증가해 사실상 정체 상태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27.5% 감소했다. 순이익도 24.5% 줄었다.


이런 추세는 불과 1년전과 비교해 크게 바뀐 것이다. 지난해 불법영업 규제가 심해지며 상위 제약사들이 '몸사리기'에 들어간 동안 중소제약사들은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당시 중소 제약사들이 '선불'과 같은 개념으로 리베이트를 많이 제공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하지만 리베이트 '약발'이 차츰 떨어지며 실적 악화가 현실화 됐다는 것이다.

AD

내년부터는 상황이 또 다시 바뀔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약가가 크게 떨어지는 내년부터는 회사 규모보다 사업영역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4월부터 보험약가를 평균 14% 정도 인하한다. 보험의약품 분야에 주력해온 제약사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의약품이나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백신 등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한 업체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