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가면 손해?" 조회수 보장된다는 곳…韓 브이로거들 '우르르'
지난해 한국인 316만명 중국행…36.9%↑
비자 면제·한중관계 개선 영향
중국 도시 여행 콘텐츠도 급증
비자 면제 정책 확대와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 속 한국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중국 방문이 증가하면서 상하이·선전 등 주요 도시가 여행 콘텐츠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인 브이로거들이 중국 주요 도시로 몰려들며 여행·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이로거는 자신의 일상을 촬영해 영상 콘텐츠로 올리는 이들을 뜻한다.
중국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316만명으로 전년 대비 36.9% 증가했다. 이는 주요 해외 여행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 1월에도 30만명 이상이 중국을 찾으며 전년 대비 48% 늘었다.
주요 방문지는 상하이, 선전, 청두, 장가계 등이다. 상하이는 쇼핑과 도시 분위기로, 선전은 기술 발전과 창업 환경으로, 내륙 지역은 문화와 자연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비자 정책 완화와 외교 관계 개선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대 30일 체류를 허용하는 무비자 정책을 1년 더 연장했다. 단기 여행객과 콘텐츠 제작자에게 큰 장벽이던 비자 부담을 낮춘 데다 양국 간 지리적 근접성과 최근 외교 관계 완화 흐름이 더해지면서 인적 교류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현지인 교류·사회 인프라 등…中 도시 모습 촬영
한국 브이로거들은 중국 길거리 음식 체험부터 현지인과의 교류, 대규모 인프라까지 다양한 장면을 담으며 일상 속 유사점과 차이를 소개하고 있다. 구독자 120만명을 보유한 한국 유튜버 '희철리즘'은 선전 방문 영상에서 '와, 선전에 맥도날드가 있다'고 말하며 일상적인 풍경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무인 전기택시를 체험한 뒤 기술 발전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현대차 중심이던 택시가 비야디(BYD) 등 중국 브랜드로 대거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구독자 약 24만명을 보유한 다른 유튜버 '나강'은 쓰촨성 청두에서 현지 음식을 체험하며 "맛있다"고 감탄했고, 화장실 칸 점유 여부를 알려주는 디지털 시스템에도 놀라움을 표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는 초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적응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한국, 中 콘텐츠에 관심 많아"
중국에서 7년간 거주한 약 5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브이로거 박대일씨는 "한중 비자 면제 이후 한국 브이로거들이 중국으로 몰리는 현상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SCMP에 전했다. 이어 "여행이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하는 지인들 가운데 비자 정책 이후 중국 촬영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일부는 온라인 조회수를 노리고, 일부는 중국 문화나 사업 환경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하이나 선전에서 창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사례도 있으며 아직 중국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한 제작자들이 많아 방문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문이 열리자 모두가 들여다보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플랫폼에서 중국 관련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덧붙였다.
SCMP는 "이런 흐름은 2025년 이후 이어진 한중 관계 안정화 국면과도 맞물려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올해 1월 중국 베이징 방문 등 고위급 교류는 무역과 문화 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고 짚었다.
앞서 양국 관계는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관광객과 비즈니스 방문객 유치를 위해 2023년부터 무비자 정책을 확대해 왔다. 현재 79개국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으며, 이 중 50개국은 일방적 비자 면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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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책은 관광뿐 아니라 중국의 소프트파워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무비자 입국자는 3008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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