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硏 통큰기부, 주가 화답
안 원장을 시대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준 안철수연구소는 올해로 상장 10년을 맞았다. 처음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안철수연구소가 상장한 2001년 9월13일은 미국 9.11 테러가 난 지 이틀 후다. 시장은 패닉상태였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이 하루에만 10% 이상씩 밀렸다. 이 와중에도 안철수연구소는 상장 첫 날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코스닥의 IT 거품이 완전히 꺼지고, 시장 패닉 상태에서 보여준 놀라운 결과였다. 'V3'로 대변되는 안 원장과 안철수연구소의 성공스토리에 대한 기대심리가 시장에서 폭발한 것.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 주춤하던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9월초,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며 폭등을 시작했다. 9월1일 3만4450원이던 주가가 10월24일 10만원까지 뛰었다. 안 원장 바람에 3000억원대 시가총액이 두달이 안돼 1조원으로 늘어났다. 10년전 상장때의 급등세를 넘는 기세였다. 이후 서울시장 선거가 끝나고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부각되며 주가는 1주일만에 5만원대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이달 들어 5만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주가는 안 원장에 대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지속되며 다시 폭발, 어느새 9만3600원까지 상승했다.
안 원장이 1500억원(하루만에 1700억원대로 증가)어치 주식을 사회에 환원하면 회사 지분율은 37.1%에서 절반으로 줄어든다. 그래도 그는 독보적 대주주다. 게다가 보유주식이 절반으로 줄어도 시가 환산 그의 재산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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