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洪 다음주쯤 회동…쇄신 새 국면 예고
홍 대표가 개각, 대통령 사과, 국정기조 전환 등 하나라도 대통령의 약속을 이끌어내면 쇄신 논의는 중심을 잡고 동력을 얻겠지만, 빈손으로 돌아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당장 홍준표 체제가 흔들리고 조기전당대회 요구가 일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11일 기자와 통화에서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각 요구를 하자 옆에 있던 홍 대표가 왜 여기서 개각 이야기를 꺼내냐고 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이) 별 반응이 없으면 (대통령이) 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청와대가) 잘 할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고 했다.
쇄신파 그룹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구상찬 의원은 "대통령의 침묵을 우리 요구가 틀렸다기 보단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단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만약 홍 대표가 빈 손으로 돌아오면 거취 문제가 불거질 것"이라고 했다. 쇄신파는 지난 9일 오찬 회동에서도 "지도부를 포함해 대통령과 정부가 변화하는 가시적 성과가 나와야 한다"며 "안 그러면 우리들이 실천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이 대통령과 홍 대표의 만남은 이르면 다음주께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2박3일 일정으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출장에서 돌아온 이후, 쇄신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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