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에 일반 고객까지 '방문서비스'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 A씨는 요즘 펀드 가입이 여의치 않아 고민해 왔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무실에 묶여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개인시간을 내기 힘든 탓이다. 그러던 중 최근에 펀드 상담을 위해 증권사 지점 영업직원과 전화통화를 하던 A씨는 뜻밖에도 영업직원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상품 설명은 물론 계좌개설까지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증권사 영업직원들이 바쁘다.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은 둔화되는데다 영업의 중심이 기존의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 바뀌어 고객이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자세다. 소액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까지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상품가입, 계좌개설까지 가능한 '방문서비스'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전까지 증권맨들의 방문 서비스는 법인고객이나 고액자산가 등 '큰 손'에게만 제공돼 왔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그동안 고객의 투자금액이 소액으로 추정되면 영업을 거의 안 했다"고 말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고객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 주는 '뱅키스 다이렉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에 한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고객이 요청하면 계좌개설과 금융상품가입이 가능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방문서비스를 통해 보험, 선물옵션을 제외한 주식, 수익증권, 해외펀드, CMA 계좌를 개설해 준다. 키움증권의 '달려라 키우미서비스'는 상품 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같은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는 증권사도 지점에 요청하면 직원들의 방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계획하고 있는 투자기간과 투자금액 정도만 결정하면 상품 선택에서 가입까지는 증권사 직원과의 직접 상담을 통해 결정한다.


기자가 통화한 증권사 한 지점의 영업직원은 "고객께서는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며 "투자성향 판단을 위한 검사 후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고 짧게 설명했다. 10만원짜리 적립식 펀드를 알아보는데 정말 찾아오느냐는 질문에도 영업직원은 'OK'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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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증권업계가 어렵다보니 대형사나 중소형사 모두 영업점에서는 고객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간다는 마인드"라고 전했다.


영업점이 아닌 장소에서 상품 상담과 계좌개설이 이뤄지는 만큼 제공받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한 대형 증권사 영업점 직원은 "외부상담은 자세한 데이타 등을 제공할 수 없는 제약이 있다"며 "투자자가 이같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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