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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조유진 기자]감사원의 '대학등록금' 감사 결과 발표와 더불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발표로 촉발된 반값등록금 이슈가 대학가에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대학들의 총학생회 선거 일정과 맞물리면서 '등록금 인하' 공약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서울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에 따르면, 이달 내 2012학년도 총학생회 선거를 치르는 대학의 입후보자 대부분은 '등록금 인하'를 최대의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이달 초 선거본부 등록을 완료하고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서울대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지난 9월 법인화에 반대하며 정문에 올라 '고공시위'를 벌인 주인공인 서울대 법대 재학생 오준규(23ㆍ08학번)씨가 이주용(자유전공ㆍ09학번)씨와 함께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선 'Ready Action'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는 과감하게 '등록금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왔다.


'Ready Action'선본의 경우 등록금 폐지와 더불어 법인화법 폐기를 위해 올 겨울 교육투쟁본부를 구성해 가두투쟁도 불사하며 정치권을 직접 압박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야만을 넘어, 연대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입후보한 박선아(농경제사회ㆍ08학번)ㆍ채상원(지리ㆍ08학번)씨의 'Humanitas'선본도 크게 다르지 않다. 'Humanitas' 선본은 '전국적 반값연대'를 구성해 등록금 인하 문제와 법인화법 폐기 문제를 일궈나가겠다고 밝혔다.


7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한 동국대 총학생회 선거전도 같은 맥락이다. 최장훈(정치외교ㆍ06학번)ㆍ조승연(윤리문화ㆍ07학번)씨가 후보로 나선 '청춘스캔들'선본의 경우 등록금 인하와 일방적 학제개편 저지를 주요 공약으로 들고 나왔고, 이희정(역사교육ㆍ05학번)ㆍ김세연(문예창작ㆍ09학번)씨가 후보로 나선 '플라이하이'선본 역시 등록금 문제를 집어들었다.


아직 후보 등록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선본 등록만 완료돼 공식행보에 나서지 못한 대학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Real Action'ㆍ'Change we can'ㆍ'태평성대' 등 세 선본이 후보 등록을 마친 성균관대나 'Acting Ehwa'ㆍ'이화인의 힘'선본이 후보등록을 마친 이화여대의 경우도 등록금이 이번 선거판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들 학교를 포함해 연세대ㆍ고려대ㆍ경희대ㆍ한양대ㆍ중앙대 등 주요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 역시 선거 세칙상 아직 공식 발표를 못했을 뿐 등록금 문제를 제1대 공약으로 꺼내들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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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2000년대 이른바 '비운동권'학생회가 주도했던 대학사회의 담론과 투쟁이 '등록금'과 '대학구조조정'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싼 등록금을 내고 다녀도 취업이 되지 않는 대학생들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서울시장선거에서 보여준 20대 투표의 힘은 큰 선거가 있는 내년에도 국회에 압박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정치화된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향후 등록금 이슈의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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