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처음 앵그리버드를 만들 땐 게임 완성도를 높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완성도가 '모든 것'입니다."


"게임 기획 단계부터 상품화 등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앵그리버드의 제작사 로비오의 헨리 호움(Henri holm) 수석 부사장의 답변이다. 호움 부사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콘텐츠 2011 컨퍼런스 연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앵그리버드 출시 당시 로비오는 직원 27명에 불과했다"며 "게임 속에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헨리 호움 로비오 수석부사장

헨리 호움 로비오 수석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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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앵그리버드는 지난 2일 기준으로 다운로드 5억회를 돌파했다. 2009년 12월 애플 앱스토어에 첫 선을 보인 뒤 2년이 채 안된 기간동안 올린 성과다. 그야말로 스마트폰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전설'이 됐다. 캐릭터 산업부터 영화까지 앵그리버드의 상품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이러한 성장의 원동력은 이용자에게서 나온다. 호움 부사장은 앵그리버드의 이용자를 '팬'으로 칭했다. 로비오는 따로 마케팅활동을 하지 않는다. 앵그리버드라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이용자를 늘려 나가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전략은 이용자와 게임을 더욱 밀착시키는 것이다. 캐릭터마다 독특한 성격을 부여하고, 게임 속에 론칭 지역별 특색을 살려 넣는다.

"중국 이용자들을 위해 중국의 추석 명절인 중추절 축제를 게임 속 배경으로 넣었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북미 지역 이용자들도 큰 관심을 보였고요." 호움 부사장은 "게임에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킬 때에도 고유한 성격을 잡는 데 주력한다"며 "이것이 자연스럽게 마케팅으로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페이스북 등에 새 캐릭터 설명을 올려 놓으면, 이용자들이 이를 다른 소셜미디어로 퍼뜨리고 앵그리버드에 대한 자기 경험을 풀어놓게 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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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버드의 현재 목표는 10억 다운로드 달성이다. 동시에 앵그리버드의 '영토'를 넓혀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호움 부사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피처폰부터 스마트TV까지 다양한 스크린으로 앵그리버드를 확대할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이나 영화까지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비오는 앵그리버드 영화화를 위해 영화 '아이언맨'으로 유명한 마블스튜디오 전 임원 데이비드 마이젤을 자문으로 영입했고 애니메이션 회사 인수도 이미 마쳤다.

호움 부사장은 '젊고 빠른 조직'을 강조했다. "로비오는 엄청나게 기민한 조직입니다. 평균연령 26~27세로 젊고,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죠." 그는 "지금 로비오는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 회사들과 함께하고 있다"며 "크게 생각하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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