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BS가 '경쟁의 딜레마'를 주제로 연 '미래한국리포트'에서는 경쟁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앞으로 우리사회가 경쟁이라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멀리스 홍콩중문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경쟁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선) 계속 경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상이 전 사회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남보다 앞서려는 심리가 경쟁의 주요동기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영환 맥킨지&컴퍼니 비지니스 테크놀로지 부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최근 들어 기업들간의 경쟁방식은 기존의 지역중심형에서 구글 애플 등을 중심으로 한 기업주도형으로 바뀌었다"면서 "경쟁의 형태도 과거의 적자생존형 경쟁에서 공존의 생태계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과거 한국의 성공 방식이었던 갈라파고스식 경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요즘의 기업은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스토리를 파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경쟁의 부작용이 바로 양극화이며, 이를 해소하는 방범 가운데 하나가 바로 보편적 복지"라며 "복지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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